동물의 무지와 무기력함이 권력의 타락을 방조한다.

조지오웰(본명: Eric Arther Blair)은 인도주재 영국공관의 아들로 1903년 뱅골에서 태어났으며, 이튼스쿨을 거쳐 인도 제국 경찰에서 근무했고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습니다.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좌파 조지 오웰은 모순적 현실을 보면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꿈을 꾸었고 1945년 러시아 혁명을 비판하는 풍자우화 [동물농장], 1949년 미래의 관료화된 국가에 대한 공포를 형상화한 [1984]를 출간하였습니다.

인간의 모든 혁명은 당초의 약속을 배반하게 되고, 혁명의 성과로 얻어진 권력은 지배 엘리트들에 의해서 독점되며, 그 권력은 타락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조지오웰은 동물의 무지와 무기력함이 돼지들의 타락을 방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동물농장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대중이 지도자를 감시하고 비판하며 질타할 수 없는 사회는 프로파간다로 무장한 독재만이 존재하게 되고 대중은 자유를 포기한 제한된 평등에 길들여지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은 까마뀌 모지즈가 이야기한 [슈가캔디마운틴]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무들! 동물농장에서 ‘동무’라는 호칭은 단지 우호적 관계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혁명의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뜻합니다. 인간을 몰아내고 만들어 낸 일곱계명은 새로운 사회의 약속이며, 꿈꾸는 신화입니다. 돼지들이 타락하면서 일곱계명은 변질되고, 급기야 마지막 장면에서 우두머리 돼지인 나폴레옹은 동무라고 부르는 것을 금지한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같은 뜻을 공유하는 평등한 개념의 동지에서 지배, 피지배의 수직적 독재개념으로 사회가 전환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내가 더 열심히 한다!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2017년 아직도 우리 사회를 꽤뚫고 있는 ‘종북몰이’처럼 돼지들은 단순한 흑백 논리로 동물들을 지배합니다. 그들은 필요에 따라 거짓말과 짜맞추기로 불만 세력을 공포로 몰아넣고 살육하며, 부당한 명령과 지시로 대중들의 생각과 행동을 억압합니다. 반면 복서(말,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사회의 중추가 되는 일꾼들은 무지함에서 비롯된 무조건적인 성실과 복종으로 풍차를 짓는 일에 매진하지만, 병들어 도살장에 팔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돼지 스퀼러와 개들은 권력을 선전과 공포로 호위합니다. 이들은 대중의 눈과 귀를 멀게하여 억압을 ‘자유를 포기한 평등한 행복’이라고 믿게 하고, 반대 세력에게는 무자비한 초법적 공포와 숙청을 단행합니다. 동물들의 노동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지 인간 독재자를 먹여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며, 어느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주인님]이라 부르지 않는 평등의 혁명 정신이 공포와 억압 그리고 무지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현실로 보입니다.  늙은 당나귀 벤자민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지금의 사정이 옛날보다 더 나을 것도 못할 것도 없고, 앞으로도 더 나아지거나 더 못해지지 않을 것이며, 굶주림과 고생과 실망은 삶의 바꿀 수 없는 불변법칙이다’

러시아 혁명을 묘사한 동물농장은 1945년 우리나라가 해방되던 해에 출간되었지만 지금의 우리 남북한의 정치현실에도 잘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항상 깨어있으면서 참여를 통해 권력을 견제할 수 있어야만 우리 사회의 기본 정신과 약속(헌법정신)은 유지될 수 있고, 실질적 자유와 평등을 향한 우리의 삶도 나아질 수 있음을 되새겨 봅니다.

– 조병묵 CD(CreDucer)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경영.경제.인생(윤석철 교수의 경영학 특강, 위즈덤하우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공동체가 발전하려면 도전을 적시에 인식하고 그에 응전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와 공동체를 위해 자기 희생적으로 일하는 헌신적 선구자로서 지성적 소수(Will Minority)가 필요하다.   – 토인비

  • 사회는 공정성과 규범을 기반으로 한 자유경쟁과 비합리성으로 자유경쟁을 저해하는 부조리가 있다. 자유경쟁속에서 전략의 선택이 생존과 멸종을 결정하게 되는데,
    1)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과당경쟁 해야 하는 Zero Sum Game,
    2) 바다 고기가 삼투압을 이겨내며 4억년 전에 비닐을 쓴 담수어가 되고, 6천만년 전에 뭍으로 올라와 양서류가 된 것처럼 과당경쟁이 없는 곳을 개척하는 Frontier 개척 전략,
    3) 회피대상으로 과당경쟁이 없으며 영원불멸하는 3D 업종을 개선하는 전략이 있다.
  • 기업의 생존 기반인 소비자와 벤더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기반으로 ‘너 살고, 나 살고’식 주고 받음의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Attractive)”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불같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지속성, 이성과 감성의 조건이 만족된 Like의 개념이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1) 현장에서 하심으로 공감하는 감수성(상상의 목표를 과제로 전환하는 문제정의)
    2) 몰입과 인내에 기반한 창조적 상상력(인간사회나 자연법칙을 탐구, 수단 “되는 것”을 찾아냄): 과학은 자연 탐구에서 얻은 지식이며 기술은 과학을 삶에 활용하는 지혜
    3) 이론을 탐색시행을 통해 상상력의 Reality & Feasibility를 판별하면서 노하우 쌓기
    4)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창조성과 원가를 낮추는 생산성을 확보를 통한 경제성 확보
    (Economic Feasibility)
  • 기업은 창조성과 생산성 두개의 초점을 가지는 타원궤도로서 아래의 생존부등식이 지배한다.
    1) Value > Price > Cost
    2) Value = f (Performances of Functions, Design, Quaility)
    = f (Product Technology, Production Technology)
  • 조직은 현실문제에 기반한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정신과 이념 그리고 상징에 의해서 혁명을 이끄는 에너지가 나온다. 이러한 공유된 이념을 바탕으로 제휴나 협력을 통해 신뢰와 투명성을 쌓고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게 되는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게 된다. 생텍쥐베리는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데 있지 않고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데 있다고 하였으며, 앙드레 지드는 사랑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아함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 능력은 선축적(우회축적) 후발산의 과정에서 나온다. 매가 사냥을 위해 내려오는 최소시간의 경로(Brachistochrone)도 수직 하강을 통해 중력가속도를 흡수 축적한 후 먹이를 향해 발산한다. 기술개발, 브랜드투자, 인재양성 등이 모두 기업이 갈 수 있는 우회축적의 길이다.
  • 셀프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질생활을 떠나 정신세계로 침잠하여 자기관리 능력을 기르는 영적인 안식일이 필요하다. (Spiritual Day) 인간성의 본질은 생각하는데 있고, 생각의 결과는 이성이며, 이성은 도덕성의 기초가 된다.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무사유(Thoughtlessness)이다.
  • 오만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계적 장치를 통해 얻는 정보인 Signal Intelligence와 인간을 통하여 얻는 Human Intelligence를 종합하여 인식오류를 최소화하고 상황을 판단하여야 한다.
  •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4가지 덕목
    1) 지혜: 미래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의 지력, 현재와 미래를 고려한 최적의사결정 능력
    2) 정의감: 옳고 그름을 가려서 선택하는 도덕적 판단력과 실천력
    3) 강인성: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신적, 정서적 힘
    4) 절제력: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예: 근검)

 

기업은 창조성과 생산성 두개의 초점을 가지는 타원궤도를 돌고 있다는 윤석철 교수님의 철학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기업들은 성공에 안주하여 창조성이나 생산성 하나에만 올인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생산성으로 기업이 잘될 때에는 창조성을, 창조성으로 기업이 성공하고 있을 때는 생산성을 돌아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겠습니다. 기업 인수후 통합과정을 경험해 보면 사업적으로는 오직 한가지 숙제만이 있습니다. 기존 사업은 생산성을 끌어 올려 현금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고,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리더십이라고 하면 누군가를 이끄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경영일선에서 조직을 이끌어 보면 불확실성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하게 됩니다. 내가 정말로 조직을 이끌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내 판단은 최선인가? 나는 조직에게 떳떳한가? 정말이지 지혜, 정의감, 강인성, 절제력으로 무장한다는 것은 내가 근거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하여 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Spiritual Day를 통해 나와 대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